[중점] '가상화폐 거래소' 잇단 해킹 피해..."시세조작 의심" / YTN

2021-03-31 11

가상화폐 광풍 속 거래소 난립의 부작용을 짚어보는 YTN의 연속 보도입니다.

거래소의 보안 의식이 부족한 탓에 가상화폐 계정이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.

시세 조작을 위한 해킹으로 추정되는데, 자세한 내용을 김우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

[기자]
지난 2월 가상화폐 9천만 원어치를 구매한 31살 김 모 씨.

한 달 만에 달성한 수익률은 100%, 9천만 원은 2억 원 가까이 불어났습니다.

[김 모 씨 / 가상화폐 해킹 피해자 : 수익이 나니까 되게 기분도 좋았고, '코인'에 대해서 확신이 생기니까 월급날만 기다렸죠.]

계속될 것 같던 김 씨의 장밋빛 미래는 순식간에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.

최근 거래소 계정이 해킹당하면서 원금까지 몽땅 날린 겁니다.

피해 당일 김 씨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입니다.

오후 7시 반쯤 해커는 낯선 IP를 통해 김 씨 계정에 접속합니다.

4시간 뒤 갑자기 김 씨 소유 가상화폐 물량을 전부 팔아 치우더니, 곧이어 거래가 거의 없는 비주류 가상화폐를 터무니없는 웃돈을 주고 사들입니다.

해커가 산 가상화폐는 순식간에 60배 넘게 치솟았다가 곧바로 푹 꺼졌습니다.

[김 모 씨 / 가상화폐 해킹 피해자 : 저도 이게 전 재산이고, 빚내서 투자한 건데 한순간에 없어지니까는 죽고 싶었죠.]

49살 박 모 씨도 똑같은 수법에 당했습니다.

지난달 23일 박 씨의 거래 내역입니다.

해커는 박 씨의 자산을 전량 매도한 뒤 거래량이 거의 없는 가상화폐를 웃돈까지 주고 사고팔며, 시세를 인위적으로 올립니다.

상한가까지 끌어 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0분.

[박 모 씨 / 가상화폐 해킹 피해자 : 황당하고 할 말이 없죠. 뒤통수 퍽 맞은 기분이죠. 누구한테…. 돌멩이로.]

취재진이 확인한 해킹 피해자만 4명, 피해액은 2억5천만 원에 달합니다.

뚫린 계정은 특정 거래소에 집중됐습니다.

해커들이 단번에 가격을 올려 다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려는 범죄로 추정됩니다.

[김 모 씨 / 가상화폐 해킹 피해자 : 피가 마르는 상황에서 아무런 답변도 없고, 대책도 없고….]

보안 전문가들은 거래소 서버가 해킹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.

[임종인 /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: 특정한 IP에서 특정한(거래소) 소비자들만 랜덤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면, 거래소 쪽에 문제 있을 가능성이 더 크죠.]

해당 거래소 측은 서버가 해킹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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